바람이 스친 자국
송귀영 제25 시조집 상상인 시선 | 2024년 4월 29일 발간 | 정가 12,000원 | 128*205 | 168쪽 ISBN 979-11-93093-50-4(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제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책 소개] 시조는 과도한 표현을 걷어내고 든든한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 시인에게 주어진 덕목인 동시에 숙명이다. 시조를 쓰는 시각에 따라 환경이 어느 쪽에 놓여 있느냐에 밀도가 달라진다. 인간 이성의 힘으로 시조의 세계를 구성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여 인간과 자연 사이에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소환한다. 시조가 우리 민족의 생리에 합당한 시문학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정서에 부합된 한글 언어 구조가 시조와 잘 융합된다는 의미이다. 모든 생명체에는 모태가 있듯이 민족 문학의 모태는 전통 시가인 우리 시조를 외면할 수 없다. 우리 시조가 700여 년 전 향가로부터 발원되어 맥을 이어온 시대적 장르를 넘어선 불멸의 한국적 시가 문학 전체를 관류하는 뿌리 문학에 민족혼을 대표하는 고유 문학이다. 시조 3장의 형식미가 갖추어진 율격에 맞는 구도와 전체적 율격에도 알맞아 분명한 형태적 첨삭의 전통 시학이다. 시조는 천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얼이며 한국문학의 고유한 민족혼이 담긴 가락으로 영구히 지켜야 할 정형 시가이다.
시조는 정서와 감흥의 상상을 은율 형식으로 서술하는 행위이다. 시인이 시작하는 것은 불가마 속에 아름다운 몸매와 문양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도공의 마음이며, 큰 돌에 마음을 새겨 넣는 석공의 마음이다. 시조는 곧 시인을 우상화하게 만들고 노래는 가수를 인격화로 만드는 힘을 갖는다. 시에서 따뜻한 언어는 차가운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모성애가 숨겨져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아름다운 소통이 숨겨져 있다. 시적 세계에는 여러 가지 경향을 보이는데 첫째 서정성은 획득한 섬세한 관찰력으로 빚어내는 선명하고 수려한 시적 안목의 구비라 생각한다. 시각의 틀로 시안을 견지할 때 눈부신 시어의 낙조가 즐비한 아름다운 언어의 바벨탑을 만든다. 일상적 삶에서 발아된 시심을 바탕으로 인간의 한계 상황을 무너트리며 넘나드는 육화된 시어와 정제된 언어들이 인생의 깊이에 파도치며 달관과 관조를 천착해 내는 여백의 시학으로 세상에 꽃을 피운다. 나는 상상력의 바다에서 풀어낸 해물의 이미지를 생성시켜 매혹적 향기를 남기고 고요한 물결 속에 잠든 영혼을 파도의 카타르시스로 일깨우고 싶다. 시인의 치열함은 절망과 고독을 친구처럼 옆에 앉혀놓고 살면서 언어를 조탁하여 갈고 닦는 시적 내공을 쌓으려 한다. 시인과 독자 간의 소통은 순간적 작품에서 만남을 인연으로 만드는 건실한 믿음이 익어갈 때 가능하다고 믿는다. 시인은 이성과 감성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초월적 힘을 발휘한다. 감동의 언어로 죽어가는 영혼의 명의가 되기도 하고 시대의 마지막 메시아적 존재로 탄생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 시조집을 대하는 독자들에게 부족한 민낯까지 드러내 보여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지만, 그러나 이 시조 작품집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보려 한다. -澐海 송귀영
澐海 송귀영 · 중앙일보 시조, 국제신문 시 당선. ?현대 문학? 등림 · 시집 『앓아눕는 갯벌』 · 시조집 『북창 넋두리』 『바람이 스친 자국』(제25 시조집) · 평설집 『한국 대표 시문학 25인선』, ?시조 빙하의 숨구멍을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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