떤 날은 말이 떠났다
윤옥란 시집 상상인 시인선 056 | 초판 1쇄 발행 2024년 7월 25일 | 정가 12,000원 | 128 *205 | 152쪽 ISBN 979-11-93093-55-9(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572-96-00959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그 집 속에는 인간의 아름다움은 물론 욕망 회한 사랑 등 온갖 형이상적 요소들이 가득 들어 있다. 또한 질료들을 고르고 조탁하여 빛나는 조옥 편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뜨겁게 마주치는 생의 경험들을 그냥 흘러가 버리게 놓아두지 않고 ‘시’라고 하는 창조적 경험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시의 집이었다가 시의 집이 되고 다시 시時의 집이 되어가는 집에서 멀어지며 나는 당신 집에서 환하게 쏟아져 나오는 흰빛들을 봤어요. _해설(여성민 시인) 중에서 그 말의 무게에 짓눌려 줄임표로 생략된 그냥 부탁의 말을 하고 싶을 때에도 차마 속내를 다 드러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말끝에 붙인 그냥 가끔씩 내 안에서 봄의 새싹처럼 돋아 파릇파릇 위신을 세워주거나 뿌리를 넓혀 가는 말 그냥… 나이팅게일 선서문을 생각하게 되는 요양병원 중환자실과 요양원에서의 숱한 신음들 쓰러진 침상의 이름들 산소마스크를 낀 절박한 분들, 종일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모니터 알람 소리 요양원으로 출근하는 나는 ‘그냥’이 그렁그렁 가래 끓는 소리 같아서 어떤 날은 말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그분들에게 한 권의 몸의 말을 드린다
2024년 7월 윤옥란 · 강원도 홍천 출생 ·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 2018년 미네르바 등단 · 시집으로 [날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어떤 날은 말이 떠났다]가 있다. · 동서문학상 입선, 보훈문예작품 공모전 우수상(2회), 농어촌 문학상 우수상, 서울 암사동 유적 세계 유산 등재기원 문화작품 공모전 우수상, 근로자문학제 은상(2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 대상을 받았다. 12loveuu@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