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계간 ‘시산맥’ 공동 주관 수상작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등 5편동주해외작가상 임혜신 시인 동주해외작가특별상 곽상희 시인 동주해외신인상 유금란 시인 - 11월 27일(토) 오후 4시 개최
2019년부터 윤동주서시문학상에서 동주문학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집공모로 응모를 받았다. 이번 제6회 동주문학상에 응모된 236명의 투고 원고에서 1차 예심을 통과한 13명의 작품집을 동주문학상 기획위원 앞으로 올렸다. 2차 예심을 통과한 5명의 후보 작품이 최종 본심에 올랐다.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자로 강재남 시인(수상작으로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등 5편)이 최종 확정되었다. 상금은 일천만 원을 수여한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하여 제정된 동주문학상은 광주일보와 동주문학상제전위원회, 계간 시산맥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심사를 맡은 안도현(시인) 송찬호(시인), 이정록(시인) 심사위원들은 강재남 시인의 작품에 대하여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의 언어는 매우 발랄하고 유쾌하다. 때로는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때로는 구어체 형태로 말을 건네는 강재남의 문법은 한창 물이 오른 듯하다. “바람과 내통하는 꽃의 비밀”을 알아내고 발설하는 사람처럼 그의 문장은 숨이 가쁘다. “말과 말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그의 언어는 미끄러지고 나동그라지면서 “행간을 이탈한 생각”이 가득하다. 그는 단어와 단어의 사이를 비틀고 문장과 문장의 사이를 구겨 놓으면서 시적인 것을 찾아낸다. 일상에서 이런 식의 조어법이 사용된다면 일제히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강재남은 시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그가 흩뿌린 언어는 묘하게도 독자에게 다가갈 때는 결집된 형태를 띠게 된다. 그가 보여주는 이 다채롭고 활달한 언어의 기운이 한국시사에 더 선명한 빗금을 긋게 되기를 바란다, 고 높이 평가하였다.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자인 강재남 시인은 경남 통영 출생으로 2010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고 시집으로 『이상하고 아름다운』 이 있다. 한국문화예술유망작가창작지원금 수혜, 한국동서문학작품상, 제6회 동주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주임강사로 활동하며 강재남의포엠산책 연재(경남일보)를 하고 있다. 한편 동주문학상과 함께 제정된 동주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이다. 제6회 수상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혜신 시인이며 그의 작품 「에어비앤비」 등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상은 해외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시 정신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정됐다. 상금은 3백만원이다. 심사위원들은 임혜신 시인의 작품이 “대상에 대한 정밀한 묘사, 적실한 이미지, 응집력 있는 형식 등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거기에 절제된 어조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본 여자’, ‘베라’, ‘필립 할아버지’ 등은 이들 작품을 관류하는 주제 중의 하나인 보편적 인류애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보인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불화를 체감하면서도, 이처럼 인간에 대한 연민과 연대감을 포기하지 않는 시 정신을 높이 살 만하다. 그런 면에서 「에어비앤비」, 「마지막 사과」 등은 오래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고 하였다. 제6회 동주해외작가상을 수상한 임혜신 시인은 1997년 미주 한국일보로 등단하였고, 2009년 미주시인상, 2010년 해외문학 대상 수상하였으며, 충북대학교 국어과 졸업,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공대를 졸업했다. 시집 ?환각의 숲?(2001)이 있으며 미국시 해설서 ?임혜신이 읽어주는 오늘의 미국시(2005년). 월간 ?현대시?에 미국시 해설 연재, 해외 문학 ?미주 시인? 등 미주 문학지에 미국시 번역 해설, 미주 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칼럼에 Comtemporary 미국시를 7년간 번역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해외에 거주하는 시인으로서, 윤동주 선생의 민족애에 대한 깊은 뜻을 펴나가는 일을 시로써 이어나가는 분께 그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동주해외작가특별상이 제정되었다. 상금은 일백만원이다. 「물의 길」 등 5편으로 제6회 동주해외작가특별상을 수상한 곽상희 시인은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 졸업하고 1963년 도미 유학, 1978년 5월, 1980년 5월 『현대문학』 추천완료(이원수)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사막에서 온 푸른 엽서』(2019. 6월, 시와시학사) 등 다수의 시집이 있다. 1989년 미도서시인상, 1994년 Nominated Olympoetry 시인 (스페인), 1997년 제1회 박남수 시인대상(동산재단), 1998년 평화를 위한 공헌으로 국제 여류시인상(영국), 영국 국제 국제시인 백화사전에 시인으로 등재되었으며, 현재 뉴욕에서 「뉴욕시문회」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열중하고 있다. 신인들의 잔치인 제2회 동주해외신인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신인들의 활동무대를 만들어서, 국내의 문예지에도 발표의 기회를 주고, 함께 국내·외 시단에서 활동을 하며 해외 시단과 국내 시단이 연결하는 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향후 계간 『시산맥』에서 활동하게 되며 상금은 일백만원이다. 제2회 수상자로 유금란 시인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유금란 시인의 작품에 대하여 “말의 운용이 활달하고 사유의 깊이가 있다. 선명한 주제의식과 적절한 이미지 구사가 서로 조응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시드니 근교까지 위협하는 호주 산불을 매개로 자연과 문명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자연발화」, 코로나 사태 이후 소파와 TV에만 의지하는 칩거 생활의 고립감을 면밀하게 관찰한 「카우치 포테이토」, 금수저 흙수저의 문제를 우의적으로 묘사한 「수저의 변이」 등은 지리멸렬한 일상에서도 시적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얻어낸 수준작이다. 이만큼 숙련된 솜씨로 말을 부릴 줄 안다면 앞으로 쓰여질 작품에 대해서도 믿음이 간다.” 라고 평하였다. 수상자 유금란 시인은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2008년 『조선문학』 수필 등단, 2009년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 가작에 이어 2014년 우수상 수상, 2018년 동서문학상 시 부문 맥심상을 수상하였으며, 산문집 『시드니에 바람을 걸다』를 발간하였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